-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상품, 적금은 매달 나눠 붓는 상품입니다.
- 같은 금리라도 만기 이자는 다릅니다. 예금은 전체 금액에 만기까지 이자가 붙지만, 적금은 나중에 넣은 돈일수록 이자가 붙는 기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 이미 있는 목돈을 굴린다면 예금, 목돈을 새로 만든다면 적금이 적합합니다.
- 이자에는 15.4%의 이자소득세가 붙고, 원금과 이자는 1인당 1억원까지 예금자보호됩니다.
- 2026년 7월 금융감독원 finlife 공시 기준, 정기적금 상위 상품의 기본금리는 최고 연 6.5% 수준(우대조건 충족 시 그 이상)입니다.
예금이란 — 종류부터 정리
예금은 개인이나 회사, 공공기관 등이 은행에 맡긴 돈을 말합니다.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요구불 예금으로,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대신 이자율이 낮습니다. 입출금 통장이 대표적입니다. 다른 하나는 저축성 예금으로, 예치 기간이나 금액에 조건이 붙는 대신 이자율이 높습니다.
저축성 예금의 대표가 정기예금입니다. 정기예금은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한 번에 맡기고,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는 상품입니다. 이미 모아 둔 목돈을 안전하게 굴리고 싶을 때 흔히 선택합니다.
적금이란 — 정기적금과 자유적금

적금은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또는 자유롭게 돈을 납입하고,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는 상품입니다. 여기에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정기적금과, 금액을 자유롭게 납입하는 자유적금입니다. 매달 정해진 돈을 강제로 모으고 싶다면 정기적금이,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면 자유적금이 맞습니다.
핵심은 적금이 목돈을 ‘만드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지금은 목돈이 없지만 매달 저축해서 몇 년 뒤 목돈을 마련하려는 사람에게 어울립니다.
예금과 적금의 핵심 차이
두 상품의 성격을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정기예금 | 정기적금 |
|---|---|---|
| 납입 방식 | 목돈을 한 번에 예치 | 매달 나누어 납입 |
| 이자가 붙는 방식 | 전체 금액에 만기까지 | 회차별로 납입 후 만기까지 |
| 어울리는 목적 | 이미 있는 목돈 굴리기 | 목돈 새로 만들기 |
| 같은 금리일 때 만기 이자 | 상대적으로 많음 | 상대적으로 적음 |
앞서 강조한 것처럼, 같은 금리여도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만기 이자는 납입 방식의 차이로 달라집니다. 정기예금은 한 번에 목돈을 맡겨 전체 금액에 만기까지 이자가 붙습니다. 반면 정기적금은 매달 나누어 저축하기 때문에 납입 시점이 늦을수록 이자가 붙는 기간이 짧아집니다. 그래서 표면 금리가 같다면 만기 수령 이자는 예금이 더 많습니다.
이자는 어떻게 계산되나

이자 계산식을 알아 두면 만기 금액을 스스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 이자는 ‘맡긴 돈 × 금리 × 예치기간(일수/365)’으로 계산합니다. 목돈 전체가 기간 내내 이자를 받으므로 단순합니다.
정기적금 이자는 회차별로 ‘매월 납입금 × 금리 × (납입 후 만기까지 남은 개월 수/12)’를 계산해 모두 합산합니다. 첫 달 납입금은 만기까지 열두 달(1년 만기 기준)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달 납입금은 한 달치 이자만 받는 식입니다. 적금의 만기 이자가 예금보다 적게 느껴지는 계산상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에 단리와 복리의 차이도 겹칩니다.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매기고, 복리는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합산해 다시 이자를 계산합니다. 당연히 동일한 이율이라면 복리가 단리보다 이자가 더 많이 붙어 유리합니다. 상품을 고를 때 금리 숫자와 함께 단리인지 복리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과 예금자보호 — 실수령액을 좌우하는 것
광고 금리가 그대로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자소득에는 15.4%의 이자소득세(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가 부과되고, 세후 이자율은 이를 차감한 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이자로 10만 원이 생겼다면 실제 수령액은 세금을 뺀 금액이 됩니다. 따라서 상품을 비교할 때는 세전 금리뿐 아니라 세후 기준으로도 견주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전장치도 확인해야 합니다. 예금과 적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1인당 1억원까지 보호됩니다. 한 금융회사에 보호 한도를 넘겨 예치하면 초과분은 보장 대상이 아니므로, 금액이 크다면 여러 금융회사에 나누어 예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것이 중도해지입니다. 만기 전에 해지하면 가입 시 약정한 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됩니다. 급하게 깨면 기대했던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할 수 있으니, 가입 기간은 실제 자금 계획에 맞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금리 상품, 어떻게 고르나
금리는 금융회사와 상품마다 차이가 큽니다. 2026년 7월 금융감독원 finlife 공시 기준, 정기적금 상위 상품의 기본금리는 최고 연 6.5% 수준이며,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그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다만 이런 최고 금리는 급여이체·카드실적·자동이체 같은 우대조건을 채워야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조건 없이 받는 기본금리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저도 처음 적금을 고를 때는 광고에 크게 적힌 금리부터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입하려니 우대조건 목록이 길게 붙어 있었고, 그중 몇 가지는 제 생활 패턴상 도저히 채우기 어려운 항목이더군요. 그때부터는 가장 높은 금리보다 제가 실제로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게 됐습니다.
상품을 비교할 때는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finlife)를 활용하면 여러 금융회사의 예·적금 금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표면에 적힌 최고 금리보다 내가 실제로 충족할 수 있는 우대조건 기준의 금리가 무엇인지 따져 보는 것이 실속 있는 방법입니다.
금리 변동기의 예적금 전략
예적금 금리는 시장 금리 흐름을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확정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원리를 알아 두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금리가 높거나 앞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국면에서는, 지금의 높은 금리를 오래 붙잡아 두는 편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기가 긴 정기예금으로 현재 금리를 길게 확정하는 방식이 자주 언급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거나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는 국면에서는, 짧은 만기로 굴리며 더 높은 금리가 나올 때 갈아타기 쉽게 두는 편이 낫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물론 금리 방향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므로, 이런 전략은 참고일 뿐 절대적인 정답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자금이 실제로 필요한 시점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만기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도해지로 이자를 잃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선택 체크리스트
- 목적 구분 — 목돈을 새로 모은다면 적금, 있는 목돈을 굴린다면 예금
- 금리 확인 — 기본금리와 우대조건 충족 시 금리를 구분해서 비교
- 단리·복리 확인 — 같은 금리라면 복리가 유리
- 세후 기준 비교 — 이자소득세 15.4%를 반영한 실수령액으로 판단
- 예금자보호 한도 — 1인당 1억원 초과분은 여러 금융회사로 분산
- 자금 계획과 기간 일치 — 중도해지 시 이율이 크게 낮아지므로 만기까지 유지 가능한 기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