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2일 코스피 5.9% 급락(7,800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요 지지선 붕괴
- 하나증권 김록호 팀장은 메모리 공급부족(쇼티지)이 여전해 "조정일 뿐"이라고 진단
- 7월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분수령, 목표주가 48만원 제시
- SK하이닉스·삼성전자 모두 수백조~2,000조원 규모 초대형 투자계획 발표
2026년 7월 2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5.9% 급락하며 7,800선으로 밀렸습니다. 코스닥도 4.2% 빠졌고, 삼성전자는 ’30만 전자’, SK하이닉스는 ‘250만 닉스’ 지지선이 나란히 무너졌습니다.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비슷한 규모를 받아냈고, KB·신한 등 금융주와 알테오젠 등 제약·바이오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를 믿고 있던 투자자라면 “정말 하락장이 시작된 건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하루였는데요. 이날 삼프로TV ‘더블 업’에 출연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김록호 팀장은 “꺾인 게 아니라 조정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진단했습니다.
조정은 늘 있었다, 쇼티지는 그대로

김 팀장은 이번 급락을 새로운 악재가 아닌 반복돼 온 조정으로 봤습니다. 실제로 6월 초에도 마이크론이 하루 20% 급락하고 국내 전자·하이닉스도 20%가량 빠진 공포 구간이 있었죠. 핵심은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가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그는 “연초부터 내년 말까지 쇼티지가 풀리기 어렵다는 전망에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샤오미가 연간 물량을 20% 가까이, 오포 등도 10%씩 줄이는 등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돼도,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전년比 20~25% 감소)를 가정해도 공급 부족은 해소되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오히려 LPDDR은 업체들이 AI CPU에 적극 탑재하며 새 수요가 생겼고,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검토 역시 중국 판매분(전체의 20~25%)에 한정돼 수급 밸런스엔 영향이 없다고 봤습니다. 1~2분기 D램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가팔랐던 게 부담일 뿐, 방향은 그대로라는 겁니다.
7월 7일 삼성전자 실적이 분수령
당장의 관전 포인트는 7월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입니다. 김 팀장은 목표주가를 48만 원으로 올렸고, 2분기 영업이익을 92조 원 내외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성과급 충당금(약 6조 원)을 2분기에 한꺼번에 반영하면 80조 원 중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의 97~98%가 사실상 메모리에서 나온다는 것. 스마트폰·파운드리 등 비메모리는 오히려 2~3분기부터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익 대부분이 메모리라는 점에서 그는 “삼성전자든 하이닉스든 결국 같은 메모리 이익으로 보면 된다”며, 이익이 더 많은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면에선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초대형 투자와 소부장, 그리고 오버서플라이 우려

최근 발표된 메가 프로젝트도 짚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 600조 원 등 약 1,100조 원, 삼성전자는 2040년까지 2,000조 원 이상 투자 계획을 내놨는데요. 김 팀장은 용인 4기를 2033년까지 ‘완공’한다는 일정에 대해 “건물은 몰라도 설비 투입까지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만약 계획대로 모두 실현되면 삼성 평택·마이크론 증설과 겹쳐 ‘오버서플라이(초과 공급)’ 우려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 자체를 낮게 봤습니다. 다만 증설 기대감은 전공정 장비(소부장) 종목엔 호재로, 국내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내 글로벌 장비주도 동반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결론 — “밀리면 사라”
김 팀장은 마이크론이 호실적과 함께 장기 공급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메모리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한 점을 의미 있게 봤습니다. 그는 밸류에이션에서 일반 메모리에 EV/EBITDA 5배, 파운드리 성격이 짙은 HBM엔 15배를 적용하는데, 매출의 40%까지 채워질 장기 공급 계약분에도 그 중간 수준(약 10배)의 별도 프리미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7월 10일 SK하이닉스 ADR 상장 리레이팅도 대기 중입니다. 7월 첫째 주 변동성은 컸지만, 결론은 “여전히 실적, 밀리면 사라”였습니다. 조정이 두려운 게 아니라 중심을 잡을 때라는 조언입니다.
출처: 삼프로TV ‘더블 업’,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김록호 팀장 인터뷰(2026년 7월 2일).
※ 본 글은 전문가 인터뷰를 정리·재구성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